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드 마리보의 작품.

마리보다주라 불리는 독특한 시적 문체로 훌륭한 희곡들을 많이 남겼으며, 마리보의 작품은 현재에도 프랑스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 다음으로 많이 공연되고 있다.

연극 <논쟁>은 2007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사랑과 우연의 장난>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소개되는 마리보의 작품.

1744년 처음 발표된 이 작품은 갓 태어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네 명을 격리시켜 자라게 한 후 성인이 되어 서로 만나게 함으로써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이 더 빨리 변심하는가를 실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2009년 국내 초연 시 배우들이 알몸으로 출연한다는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 속에서도2개월 만에 1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18세기에 쓰여 졌음에도 불구하고 남녀의 이성에 대한 미묘한 심리와 욕망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연출 및 각색은2007카이로국제연극제에서 <두 메데아>로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 예술대학 연기과 교수를 맡고 있는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대표가 맡았다. 3월16일부터 4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02) 745-0334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