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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창 개인전 - 우린 어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을까'

  • 'animals-the DAY'
작가 유창창이 추락하는 비행기를 세계의 구조로 상정함으로써, 비행기는 하나의 사회구조를 대표하며 그것의 추락은 정점에 올라선 사회의 쇠락을 예견한다.

그 안에 탑승한 작가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함께 내려간다. 가속도가 붙은 추락하는 비행기 밖으로 실체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국면들이 드러난다. 그것은 상승과 하강을 거쳐 파괴를 향해 고양된다.

이번 전시는 고양된 내부로부터 인식 너머의 범주로 확장된다. 무리지어 있는 알 수 없는, 동일한 방향성을 지닌 동물들이 캔버스와 비닐 위에 가득하다.

작가는 이러한 동물들을 심리적인 다른 차원의 존재라고 말한다. 그것들은 거스를 수 없는 동일한 방향으로 이행-순환한다. 이러한 상승, 하강, 파괴를 거쳐 순환하는 사이클은 평면적으로 우리가 보아왔던 실체들의 안쪽에 상쇄되어 있는 음각의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다.

이는 작가의 작업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동물 하나하나를 그리고 오려 붙이는 작업 과정은 캔버스를 뒤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새롭게 발견된다.

그런데 동물들이 나아가는 길의 끝은 캔버스로 단절되거나 비닐 위에 명확하지 않다. 어떠한 결과도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현상만이 놓여있다.

여기서 동물들은 새로운 공간을 인식하게 하고 곧 사라질 것이다. 찰나는 늘 존재하나 항상 열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3월13일부터 4월2일까지. 갤러리킹. 02) 322-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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