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존 루더 롱에 의해 집필된 <나비부인>이 원작.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한 미군과 젊은 베트남 여인의 강렬한 러브 스토리다.

세계 5대 뮤지컬 중 하나로, 1989년 런던 초연 후 지금까지 26개국 317개 도시에서 13개 언어로 2만2,0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3번의 토니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 당시 전국에서 25만여 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카메론 매킨토시 측과의 4년 간의 공동작업을 통해 국내 초연 당시 아쉬웠던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 수정·보완해 우리 실정에 맞는 의역을 통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와 가사들이 유감 없이 객석에 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연 당시 제반 여건으로 인해 시도할 수 없었던 캐딜락 세트를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 무대용 캐딜락은 <미스사이공>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엔지니어의 '아메리칸 드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이기도 하다.

엔지니어 역에는 김성기, 이정열이, 킴 역에는 김보경, 임혜영이, 크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3월13일부터 4월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02) 518-7343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