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eeze'
따뜻한 봄날의 햇살처럼 어느 날, 어느 순간 느끼고 지나갔던 순간의 경험들을 향수하게 되는 갈영의 전시.

시간이 흐르듯 지나가버리는 봄날의 순간들을 편안한 형태와 색감들로 표현했다. 마치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각의 경험들을 자극하며 익숙한 이미지에서 주는 평안함을 느끼게 한다.

기본적인 조형 모티브로는 곡선과 직선, 삼각형, 원형과 예각이라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바탕에 깔았으며, 그 위에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형상적 요소인 나무, 나뭇잎, 꽃잎 등을 색면에 중첩과 교차시켜 추상적이면서 일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상징성을 나타냈다.

수채화가 줄 수 있는 투명한 효과와 붓 터치, 불투명한 평면적인 효과를 사용했으며, 주로 군청, 남색 등의 한색과 주황, 노랑 계통의 온색의 색감대비로 한층 더 두드러진 시각효과를 주었다.

기하학적 형태와 생명체의 유기적 형태 그리고 붓 터치가 그대로 나타나는 채색의 대비 등으로 관객들은 마치 무한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각적 감흥을 느낀다.

그리고 각각의 그림마다 새로운 조형 요소와 표현에 녹아 있는 다른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월 27일부터 4월 13일까지. 빛갤러리. 02) 720-225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