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사는 소외된 남자 민수와 동철의 이야기.

꿈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고, 생활의 피로에만 찌들어버린 두 남자, 민수와 동철. 둘은 어릴 적 꿈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구출을 기다리지만, 곧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꿈은 추한 현실이 된다.

그들은 다시 희망의 세계, 미지의 장소를 꿈꾸지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두 사람은 결국 사랑했던 소녀를 꿈 속에서 만나게 된다.

세계적인 행사가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거리에는 노숙자가 늘어만 가고 있고 청년실업은 사회적 문제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에는 두 주인공이 등장해 서로를 슈퍼맨과 타잔이라고 부르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두 주인공의 모습은 한 번쯤 화려한 일탈을 꿈꾸는 우리시대의 많은 남자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1998년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1부 놀이터에서>로 초연. 2001년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2부 탄광에서>가 공연되었고, 2007년부터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이란 이름으로 공연되다가, 2009년부터 <72시간>으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연출은 현 서울연극협회회장이자 혜화동1번지 3기동인이며 이 연극을 쓴 박장렬이 직접 맡았다. 4월1일부터 4월11일까지. 혜화동 1번지. 070) 8161-4164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