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향악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막을 올린다.

4월 1일 대구시립교향악단 개막연주를 시작으로 4월 20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폐막연주까지 총 18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쇼팽과 슈만 탄생 200년, 말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레퍼토리가 흥미를 돋운다. 청주시향(4.11)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대전시향(4.13)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코리안심포니(4.15)는 슈만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말러의 교향곡도 빠지지 않았는데, 제1번 '거인'은 충남교향악단(4.16)의 연주로, 말러 교향곡 5번은 대전시립교향악단(4.13)과 부산시립교향악단(4/20)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불꽃 튀는 연주와 더불어 협연자들의 무대도 귀와 눈을 사로잡는다.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대모라 불리는 신수정 교수를 비롯해, 정통 클래식에서 뉴에이지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꽃미남 피아니스트 김정원, 한국인 최초로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진상 등이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뛰어난 연주력으로 세계 콩쿠르에서 인정받은 김혜진, 김수연, 박지윤, 김민재 등 바이올리니스트뿐 아니라 플루티스트 최나경,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하피스트 윤지윤 등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무대를 빛낸다.

1989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교향악 축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로 자리를 잡아 올해로 스물두 번째다.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T. 02-580-13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