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피어나다'
백운갤러리 개관기념 특별전시.

성영록 화가의 5번째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은 추운 겨울을 깨고 제일 먼저 피어나 이른 봄을 알리는 매화가 가득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따뜻한 봄의 개관전과도 잘 어울린다.

지난 1 년간 창작에 몰두해 온 작가의 신작들이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겹겹이 먹과 담채로 차분히 쌓아 올려 깊이 있는 물결 위에 멀리 보이는 섬들과 비, 그리고 그 화면 위에 누군가를 하염없이 그리워하며 홀로 피어있는 매화를 금분과 은분으로 화려하고 격조 있게 재창조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落花流水-흐르는 물에 꽃잎이 떨어지다>, <도원을 그리워하다>, <오늘도 하루가 간다>, <하얗게 피어나다>. 이와 같은 작품명제에는 보는 감상자의 눈과 마음, 그리고 머리에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아 누군가의 힘들고 아픈 시기에 제일 먼저 찾아가서 마음속에 매화로 피어나 그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는 작가의 따뜻한 바람이 담겨있기도 하다. 3월24일부터 4월18일까지. 02) 3018-235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