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 탄생 15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작품.

국내 초연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작품은 1889년 초연된 후 평단의 혹평을 받고 작가가 죽기 전까지 출판과 공연에 대해 금지령이 내려졌던 작품이다.

그 이후 10년간의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거쳐 1899년 <바냐아저씨>로 재탄생 시키며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체홉 페스티벌 두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숲귀신>은 2004년 체홉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체홉 4대 장막전>의 작/번역을 맡았던 전훈 연출이 맡았다.

그는 그 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둘 다 인정받은 바 있다. 전훈 연출은 이번 작품이 국내에 첫 소개되는 만큼 대사와 연출력을 최대한 배제한 노컷, 노어레인지를 주장하며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웅, 류태호, 최대웅, 최원석 등의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연극의 깊이를 한층 더 한다. 4월8일부터 4월25일까지. 혜화동 게릴라 극장. 02) 745-0334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