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혼자서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을 꼭 안아 드릴게요! 당신도 꼭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연극.

이 작품엔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세상 온갖 풍파를 겪고 살아왔기에 또다시 다가올 싸늘한 시선과 마주치는 게 두려워, 차마 어두운 세상을 들여다볼 용기가 나지 않는 중년의 남자.

직장에서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받고 스스로 추락하고 있다는 절망감 속에서, 세상에 대한 냉소와 함께 우울하게 살아가는 희망 잃은 젊은 남자.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아 외롭게 살아가고 있으며, 아련한 꿈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처절하게 살고 있는 젊은 여자.

이 작품은 혼자서 아파하는 주인공들을 내세워 관객들에게 더 이상 혼자 아파하지 말고, 함께 아파하자고 말한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작품.

연출은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소리극, 야외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한 경험이 있는 김진만이 맡았다. 그는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과 <스핀 오디세이>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출가다. 4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02) 3676-367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