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독립극장에서 창작극을 발굴, 육성하기 위하여 2010년 연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 "창작동맹"의 첫 번째 공연에 대한 실험적인 파일럿 공연.

1931년 조선 최초의 동성정사(同性情死) 사건을 다룬 팩션(faction)으로 실제 사건에 연극적인 상상력을 가미했다.

우리는 사회적 통념과 개인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선과 악을 정의하고 그것에 따라 누군가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회 속에 살아간다.

이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극은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인간군상을 통해 '사고'보다는 '사건'을, '진실'보다는 '진실로 믿고 싶은 것'을 원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어둡고 무거운 소재와 대비되는 빠른 템포와 코믹터치를 통해 극적 아이러니를 강화하며. 미니멀한 무대와 대비되는 화려한 의상, 모던한 음악, 쉴 새 없이 벌어지는 장면전환 속에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이 퍼즐놀이를 하듯 관객들과 끊임없는 지적 게임을 벌인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4월15일부터 4월1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02) 704-956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