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중 'Natural Being'
사람들이 각기 다른 느낌과 매력이 있듯이 꽃도 저마다 생김새나 향기가 다양하다.

수선화의 가련함과 연약함, 장미의 열정, 매화의 고결함과 강인함 등 꽃에 대한 우리의 관습적 시각과 의미 또한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다채로운 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단지 자연을 모방하여 표현한 꽃이 아닌 화가의 시각을 통해 새롭게 피어난 꽃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김근중은 자연적 존재(Natural Being)라는 제목으로 일관되게 자연과 존재에 대해 탐구한 작품을, 오명희는 화면 전면에 가득히 채워지는 매화나 벚꽃, 또 그를 찾는 새들로 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춘자는 꽃이라는 자연물성의 생명력과 다른 물성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작가 그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풀어 놓는다. 황나현은 얼룩말과 화려한 꽃으로 지상낙원을 이야기하며, 조은신은 꾸준한 자기 성찰과 내면적 세계를 선인장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상 5인의 작가들을 통해 표현된 꽃이 모여 현실 속 꽃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갤러리 우림. 02)733-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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