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의 스타는 수장 사이먼 래틀만이 아니다. 미남 플루트 수석 엠마누엘 파후드, 베를린 필의 음색을 따뜻하게 감싸는 오보에 수석 알브레히트 마이어.

이 둘은 세계적인 솔리스트로도 유명해 세계무대에서 리사이틀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리사이틀을 열어온 엠마누엘 파후드와 달리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지금껏 한 번도 한국에서 독주회를 연 적이 없었다.

베를린 필에 역대 최고의 관악사운드를 만든 주역이라고 평가받는 알브레히트 마이어. 그가 드디어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

솔리스트로서 마이어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는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 EMI를 거쳐 데카에서 음반을 내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상 'E.T.A 호프만 상'을 수상했다.

게다가 그가 사용하는 악기 모델 이름이 '알브레히트 마이어'일 정도이니,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어떤 첨언이 필요할까.

슈만의 로망스 외에 닐센, 드뷔시, 생상스의 곡을 선보이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단짝 피아니스트인 마르쿠스 베커와 함께 한다. 오케스트라 공연과는 달리 자신의 솔로 무대에서는 과감한 즉흥연주도 서슴지 않는 그를 만날 수 있다. 4월 28일, 호암아트홀 T. 1577-52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