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2010>국내외 22개 갤러리 참여, 스페인 특별전·일본작가전 눈에 띄네

이제 미술에서 당당히 제 소리를 내고, 미술시장에서도 대접 받고 있는 사진이 독립적인 장을 연다.

사진 전문 페어인 '서울포토 2010'이 그것. 2008년 시범 개최를 거쳐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포토'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 사진 전문 페어로 이전에 비해 알차졌다.

우선 사진 전문 갤러리 외에 아라리오, 국제 등 국내 대표적인 대형 갤러리가 참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일본의 대표적 사진작가들과 스페인 특별전이 마련되는 등 국제적 사진 페어로 자리매김해가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진 전문 월간지 포토넷의 최재균 대표는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국내작가를 대거 소개하고 국내외 사진전문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일본 사진 작가를 대규모로 소개하는 것이나 스페인 사진전이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사진 페어에 걸맞게 'The Galleries' 섹션에서는 갤러리 나우, 갤러리 룩스, 봄갤러리, BLITZ Gallery(일본), Galeria Saro Leon(스페인) 등 사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외 22개 갤러리가 참여해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 작가 다비드 히메네스
작품성을 인정받는 국내 작가 40여명의 다채로운 작품은 'PHOTONET Review'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구본창, 노순택, 오형근, 박형렬, 이원철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을 통해 한국 사진 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비교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포토2010'은 사진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국가 간 사진 문화 교류를 촉진하면서 세계적 포토페어로 입지를 갖춰가는 양상이다.

일본 사진 전문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사진가 4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일본의 대표 작가인 모리무라 야스마사의 특별전이 열리는 것은 초유의 일로 한일 간 의미 깊은 만남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지난해 스웨덴에 이어 주빈국 스페인 사진전도 주목된다.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특별전에는 체마 도마즈, 다비드 히메네스 등 10명의 스페인 작가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며 판매도 진행한다.

포토넷 최재균 대표는 "영미권과 독일권에 치우친 한국 사진계의 시야를 넓히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라틴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창, 'Collections03'
이번 전시에는 많은 CEO들이 강조하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CEO 특별전도 마련된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한용외 삼성생명 상담역,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 등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세계 사진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포럼과 세미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제는 '한•일 사진예술가 작품시장 활성화 대안 모색', '스페인 사진의 역사와 특징', '일본 셀프 사진의 특징과 모리무라의 작품 세계'들이다.

'서울포토 2010'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COEX 1층 B홀에서 열린다. 02)736-1214(88)


김대수, 'Voice of the bamboo'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나이아가라 캐나다폭포'
모라무라 야스마사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