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포콩, '나는 종이들'
2006년 팔판동에 문을 연 공근혜갤러리가 삼청동, 춘추관 옆으로 이전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 동안 공근혜갤러리와 함께 해온 국내외 유명 작가 7인을 초청하여 여는 전시.

이번 전시에는 공근혜갤러리가 그 동안 주력했던 사진전에서 확장하여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현대미술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 마련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7명의 작가들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은 이번 전시를 위해 그 동안 고집해 왔던 Fresson 인화 방식이 아닌, 잉크젯 인화의 1m가 넘는 대형 작품 4점을 전시한다. 그의 작품들은 '메이킹 포토'라는 사진의 한 장르를 열어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작품들 이기도 하다

작가 강이연은 일상의 정물들을 비일상적인 시점으로 변이시켜 관객들에게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비디오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김중만의 2009년 신작 "요선암" 사진작품과 연계한 비디오 작업을 시도했다.

한국의 모노크롬 회화를 대표하는 김택상 작가의 회화작품들과 중국 본토에 서양의 색면 추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젊은 작가 첸 루오빙의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4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 02) 738-777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