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의 테너'로 주목받는 호세 쿠라가 내한한다. 고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세상을 떠나고 3테너의 빈자리를 채울 이로 지목됐던 이가 바로 호세 쿠라다. 현존하는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라 불리는 그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

어린 시절 작곡과 지휘 공부를 했던 호세 쿠라는 서른 살에야 비로소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29살에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올랐던 것이다. 그는 전방위 예술가다.

전세계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는 그는 지휘와 연출, 무대 디자인, 작곡가, 심지어 사진작가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 사진집은 2권이나 발간했고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에는 테너가 아닌 연출가로 나선다.

호세 쿠라는 무대 위에서 노래와 지휘를 함께 선보인 최초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03년 이후 종종 1부는 지휘자로, 2부는 성악가로 서는 광경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의 서곡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그의 대표 레퍼토리인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의 타이틀 롤과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의 카니오 역의 아리아를 이번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5월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T. 1577-77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