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조물 딱딱 - 이영란의 흙놀이'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며,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놀이. 바로 '흙놀이'다.

'흙놀이' 문화를 전파학 있는 '오물 조물 딱딱 - 이영란의 흙놀이'(이하 오물조물 딱딱)가 올해 여섯 번째로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의 아람 이벤트 홀에서 1일부터 6월 27일까지 열린다.

'오물 조물 딱딱'은 '흙'을 만지기, 보기, 듣기, 맡기 등의 행위를 통해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 청각, 후각 등의 모든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흙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식의 체험 놀이 공연이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될 수 있는 소중한 감성 체험의 장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오물 조물 딱딱'은 아스팔트와 매연으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탈피하여, 맨발로 총총 걸으며 흙의 부드러움을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른들은 발가락 사이에서 흙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어릴 적 즐겼던 추억을 아이들과 누릴 수 있다.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신선하고 새로운 체험의 장임에 틀림없다.

흙놀이는 또한 모든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놀 수 있는 '놀이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흙과 친해지고 유아 및 어린이의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흙 밟아보기'는 양 발의 느낌을 비교하면서 촉감을 자극할 수 있으며, '만들기'는 흙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흙물로 그림 그리기(손도장 찍기)'는 종이에 찍힌 손도장을 보며 신체를 인식할 수 있고, '찍기 뽑기'를 통해서는 찍기틀에 흙을 대고 누르면서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흙의 감촉을 느끼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손으로 주무르기 때문에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오물 조물 딱딱'의 놀이 구성은 다섯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프롤로그(흙을 만나다)'단계는 눈을 감고 맨 발로 신비로운 흙을 촉감으로 만난다. 두 번째로 ''에선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효심 지극한 아이 딱딱이가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듣는다. 세 번째 단계로 '흙놀이'를 통해 손가락으로 그리기, 흙물로 그리기,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네 번째 '희망 놀이터'에선 던지기, 비밀 말하기, 개미굴 통과하기, 미끄럼 댄스 등 흙으로 만들어진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노는 것이다. 놀이의 마지막 단계인 '에필로그(물을 만나다)'에서는 어린이들이 흙놀이를 하면서 묻은 흙을 물로 씻어낸다. 공연장을 빠져 나온 어린이들은 각자 마음이 기억하는 흙을 느낄 수 있다.

연출가 이영란은 "'흙'놀이를 하고나서 흙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흙이라는 소재가 갖는 힘이다"며 "'흙'을 밟고 만지는 동안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02)711-2221, 1577-7766


물체극(흙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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