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픔을 쓸려내려가게 하소서'
작가가 2009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을 수학한 이후, 국내에서 가지는 첫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빔프로젝션 작업과 대형 Lcd작업 및 소형모니터 작업 등 다채로운 영상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로 변환된 7점의 몽상적 자연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자연, nature'은 자연현상과 인간의 본연적 심리현상이 혼용된 용어로서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디지털의 경계에서 굴절된 자연은 코드, 기호, 이미지로 전환된다.

수면(水面) 높이의 변화, 뇌파의 움직임, 문자의 흐름 등 자연과 인간의 교환된 상징코드와 이러한 경계를 허무는 지속적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작업을 통해 모방의 도구로서 서로 멀어져 버린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이어주고 새로운 형상으로 변할 수 있는 총체적 마음의 표현체로서 현실과 가상의 너머에 존재하는 제 3의 '자연'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관객은 작품 속의 신비한 시각적 현상들에 이끌려 모든 감각을 동원해 보는 행위에 빠져드는 사이 작품과 소통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5월14일부터 6월4일까지. 갤러리 조선. 02) 723-713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