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행복하라'
방탄유리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에 하나의 이미지를 공간 분할하여 그려 겹친 후, LED 조명으로 신비한 느낌을 주는 '입체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손봉채 작가의 개인전.

3차원 입체와 2차원 회화의 모순적인 결합인 '입체회화'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한 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자신의 작업에 작가가 직접 이름을 붙인 장르로서, 예술성을 갖춘 LED ART이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도시풍경뿐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중대형의 '입체회화'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입체회화는 10여 년 동안의 매체실험을 거쳐 영구성과 이동성을 갖춘 지금의 폴리카보네이트에 작업하게 되었다. 다섯 겹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한 장면을 여러 장 그려 겹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분할 하여 원근감과 입체감을 극대화 시킨다.

투명한 유리에 그려진 평범한 풍경은 여러 장이 쌓여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불투명한 장소가 된다. 여럿인 풍경들의 겹침 속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하나의 기억, 혹은 하나의 이미지 앞에서 꺼내놓는 많은 이야기들로 작품은 여럿이면서도 하나인, 하나이면서도 여럿인 이야기가 된다. 5월6일부터 5월22일까지. 앤디스갤러리. 02) 575-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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