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은 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지는 오래다.

개그맨 전유성이 클래식 폭소 콘서트 '얌모얌모'를 통해 웃기는 클래식 공연을 국내에서 선보였는가 하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도 '기돈 크레머 되기'라는 공연으로 클래식이 가진 두터운 권위의 벽을 무너뜨리고 대중을 맞았다. 여기, 프랑스에서 온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도 그들과 같은 방향에서 대중들에게 다가오는 이들이다.

"그들의 음악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여행은 관객을 완전히 웃음으로 압도했다. 진정으로 즐거운 작품!"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의 평이다.

4명의 관악주자와 1명의 타악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레봉벡'은 <갈대밭의 폭풍>이라는 공연으로 처음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700여 차례 이상 무대에 올렸는데, 이 공연에 이어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여행, 80분간의 세계 일주>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클라리넷티스트 플로랑 에오가 유머와 판타지와 클래식 음악을 섞어낸 작품은 무대 위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음악극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을 위해 5명의 연주자들은 실제로 각자의 악기를 들고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을 방문, 80분간의 세계 일주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다고 전해진다.

헨델, 모차르트에서 니노 로타, 그리고 거쉬인에서 비틀즈, 퀸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음악들이 흥미롭게 어우러진다. 5월 17일, 호암아트홀 T. 02-751-9606~1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