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배 '무제'
김경인, 박관욱, 오원배, 윤해남, 최진욱 등 5명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

드로잉은 사람들이 예술적인 것을 표현할 때 처음으로 사용하는 방법론이고 건축, 조각, 회화의 기초가 되며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하는 매체로서, 미술의 과정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미 그 자체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기반이 다져져 있다.

미디어 시대인 지금 EAGLEYE 작가들은 종이에 연필로 그리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오브제까지 각기 관심사와 표현 대상은 다르지만, 공통된 작품 주제를 매개로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들의 미적인 철학과 세계관을 드로잉을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오원배는 "인간의 실존 상황"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거대한 스케일로 형상화시키며, 김경인은 갖은 역경과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당당하고 꿋꿋한 생명체, 그렇지만 모진 시련의 흔적을 몸에 담고 그것을 승화시키고 있는 소나무를 차원의 표상으로 삼고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박관욱은 저 먼 우주의 먼지들이나 인간들의 분비물은 화학적으로도, 존재 가치로서도 서로에게 신비롭고 보편적인 '기적'이 아닌가 생각해 그런 것들을 습관적으로 보기 좋게 조화시키려 한다. 5월7일부터 5월30일까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02) 730-770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