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정 작가의 수필이 원작으로, 연극과 영화로 재해석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이번에 뮤지컬로 재탄생 된 <친정엄마>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캐스팅과 스태프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선우용녀, 김수미가 엄마 역으로 참여하고, 딸 역으로는 오정해가 함께 호흡 한다. 또한 음악감독으로는 뮤지션 유영석이 참여하여 가요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공연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이 작품은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딸을 '유학' 보내기까지 헌신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딸 사랑과 딸이 대학 재학 시절 처음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 그리고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어머니의 심정 등 모녀지간의 절절한 마음을 고혜정만의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에 온 세대가 공감하고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한국 가요들이 뮤지컬 넘버로 사용된다.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박상철의 <무조건> 등이 더욱 친숙하게 극을 살려 낸다. 4월28일부터 5월30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588-1407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