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lica'
물질문명과 소비문화가 담고 있는 현상과 그 이면의 모습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 김성수의 통산 열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메탈리카(Metallica) 신작 20여 점이 출품된다.

프랑스 유학시절,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두 나라의 차이에서 느꼈던 소외감을 표현한 메탈리카 시리즈는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기존의 철골 건축 단면에서 더 나아간 작업이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물질적 욕망에 의해 점점 더 화려하고 복잡한 외양을 갖추어 가지만, 그만큼의 공허함도 더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성수의 작품은 미로와 같이 복잡한 건축의 구조와 구조물을 비추고 있는 화려한 색의 네온 불빛의 대조가 안정적인 듯하지만 매우 역동적이어서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사실적인 요소와 이를 소화해내는 감각적 시선을 한 화면에 오버랩시키는 화면은 그만의 독자적인 작업 방식이다.

현대도시의 화려함 속에 엿보이는 무한한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의 소모가 끝난 후의 허무함과 허상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관객은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숨겨진 내면으로 깊이 들어간다. 5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갤러리 현대 16번지. 02) 722-350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