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들소리의 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들소리의 행보가 힘차다. 2003년 이래 49개국, 146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 국악그룹 들소리는 런던과 뉴욕 현지법인까지 차렸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월드뮤직 엑스포인 워맥스(WOMEX)의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더니, 올해는 북유럽의 로스킬레 록 페스티벌(7월 1일~4일)에도 초청됐다.
39년의 역사를 헤아리는, 덴마크의 로스킬레 록 페스티벌에는 나흘간 10만 명의 록 마니아가 광란의 축제를 즐긴다. 영국 그룹 뮤즈, 페이브먼트, 잭 존슨, 프린스 등이 라인업 되어 있다. 정통 록 페스티벌의 전통 한국 음악의 등장은 이질적이면서도 이색적이다. 한국 팀으로서는 들소리가 최초다.
이 록 페스티벌이 들소리의 올해 유럽 투어 시즌 첫 공연이 된다. 유럽 투어에서 선보일 공연은 '월드비트 비나리'로, 한국의 전통 기원문화를 토대로 주술과 장단이 마법처럼 어우러지는 작품.
2005년 월드뮤직 페스티벌 워매드(WOMAD)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 워맥스를 통해 코펜하겐 콘서트홀 무대에 서기도 했다. 유럽 투어 이전에, 이 공연을 한국 무대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6월 5일부터 6일까지, 남산국악당 T. 02-744-68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