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소설 <춘향전>을 토대로 춘향과 몽룡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춤과 소리, 기악 연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공연예술 장르로 풀어낸 공연.

이 작품의 장르는 '코리언 뮤지컬'로 무용 37명, 기악 21명, 사물 13명으로 80명의 출연진에 3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회당 30명이 출연하는 대작이다.

멋들어진 한국 춤의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춤과 판소리와 남서도 민요를 넘나드는 소리꾼의 열창, 그리고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해금 등 국악기의 선율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무대는 특수 영상이 장면마다의 특성에 맞게 삽입되어 장면의 극대화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삼인 삼색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춘향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2010년 <미소>는 그 동안 관심받지 못했던 춘향에 대한 변학도의 구애를 강조해 춘향, 몽룡, 학도의 삼각관계를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춘향과 몽룡 못지 않게 폭정과 주색잡기에 치중하던 학도의 캐릭터에 변화를 주었다. 美(아름다움), 笑(즐거움), 愛(사랑스러움)의 세 가지 색깔과 맛으로 이들의 특징적인 춘향연가를 만날 수 있다. 3월31일부터 오픈런. 정동극장. 02) 751-150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