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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

<100 · 65 · 60 展>
한일합방 100년, 해방 65년, 한국전쟁 60년을 되돌아 본다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한일강제합방을 국민에 알리는 공고인 칙유(勅諭). (1910.8.29)
무릇 모든 역사는 한 시대를 가르는 전환기가 있다. 우리 역사의 경우 고대는 삼국통일을, 중세는 고려와 조선의 건국, 근세는 일제강점, 그리고 현대는 6ㆍ25전쟁과 분단을 들 수 있다.

2010년 올해는 우리 근현대사의 전환기를 이룬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초부터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대를 증언하는 희귀 자료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서울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6월 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열리는 <100 · 65 · 60 展>이다.

전시의 숫자는 한일합방 100주년, 해방 60주년, 한국전쟁 60주년을 의미한다. 전시는 한일강제병합시대, 해방공간, 6·25전쟁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도서, 문서, 포스터, 사진 등 198종 265점이 선보인다.

한일강제병합시대는 한일강제병합과 관련된 한국, 일본의 자료들과 일제에 항거한 지사, 사건들이 중심을 이룬다. 이번 전시의 핵심 부분으로 가장 많은 자료(125점)를 차지한다.

  • 한일강제합방을 알리는 일본천황의 일본어 조서와 한국병합기념장. (1910.8.29)
전시를 마련한 여승구 화봉책박물관 대표는 "우리 현대사에서 한민족의 비극은 일제의 불법무효인 강제합방에서 비롯됐고 해방 후 분단과 6·25의 근본 원인도 거기에 있다"며 전시에 비중을 둔 이유를 설명했다.

전시는 한일강제병합을 알리는 자료들로 시작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한일강제병합을 알리는 칙유(勅諭), 아사히 신문사가 비단에 인쇄해 호외로 발행한 일본 천황의 조서(詔書), 한국병합기념장 등이다.

이에 대비되는 자료들로 항일의병운동을 전개한 면암 최익현의 제문(祭文), 1910년 강제병합에 자결로 항거한 매천 황현의 간찰(簡札), '105인 사건'(1910년 데라우치 총독 암살미수사건) 검사 신문 조서 등이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갑신정변(1884년)의 경과를 기록한 <갑신사략(甲申事略)>, 순종의 관서지역 시찰기인 <서순행일기(西巡幸日記)>, 함경북도 안무사 조병직이 명성황후에게 보낸 전문(箋文), 대한제국 말 중국 톈진의 한국 대표부와 본국 외부 간의 암호 전문 책인 <통전첩법(通電捷法)> 등의 내용이 처음 공개된다. 통전첩법에 따르면 고종 6109, 순종 3921, 서재필 9689, 이완용 7954 등 주요 인사들의 암호가 숫자로 매겨져 있다.

고종의 시문집 <주연선집(珠淵選集)>에 나온 '청학정(靑鶴亭)' 글씨, 대원군의 난초 그림, 순국한 장소에서 솟아난 대나무를 목판 인쇄한 묵죽도(墨竹圖) 등도 볼거리다.

  • 갑신사략(甲申事略). (1884)
해방공간 코너에는 경성일보(1945년 8월 15일 발행)에 실린 일본천황 항복조서 기사 외에 이승만, 김구와 관련된 자료들이 상당하다. 이승만 대통령 환영 포스터, 이승만의 편지, 김구의 구시헌(求是軒) 글씨, 김구 자서전인 백범일지 초판과 재판본, 김구를 중심으로 결성된 '보인계(輔仁契)' 문서 등이다.

6·25전쟁과 관련해서는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후 발행한 조선인민보가 눈에 띈다. 김일성을 인민군 최고 사령관으로 발령하는 북한 최고회의의 정령이 실려 있다. 남북으로 대치한 한국전쟁상황도, 6·25전쟁 중 살포한 북한의 포스터, 1950년 9월 서울탈환을 축하하는 군중대회 사진 등이 시대를 말해준다.

여승구 대표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올해,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선인들의 경구를 되새겨서 오늘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02)737-0057

  • 통전첩법(通電捷法). (한말)
  • 황현의 간찰(簡札). (한말)
  • 이승만 대통령 환영 포스터. (해방직후)
  • 보인계(輔仁契) 문서(1947.7-10). 보인계 절목, 계금 출자부, 초안 등 3책으로 구성됐으며 계원은 김구, 이시영, 조성환, 서광전 등 26명이 기명돼 있다.
  • 조선인민보 6호 (1950.7.7)
  • 한국전쟁상황도(The Korean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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