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빚어내는 극한의 부딪힘인 전쟁의 실상을 드러내 보인다.
이 연극은 전쟁에서 시작해서 전쟁으로 마무리된다. 주인공 맥베스는 전쟁에서 대공을 세워 영웅이 되고, 또 전쟁을 통해 최후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쟁 자체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전쟁의 속성을 잘 드러낸다. 관객들로 하여금 '무엇이 전쟁을 일으키는가?', '왜 전쟁은 종식되지 않는가?',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이고, 또 잃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 중 Ring(고리), Sphere(원구), Straight Line(직선), Tetrahedron(사면체), Flexibility(유연성) 등으로 설명될 수 있는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여 관계와 갈등 그리고 인물의 내적 에너지를 보여 준다. 6월 18일부터 6월 27일까지. 키작은 소나무 극장. 02) 742-605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