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이 작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 권위주의, 쾌락주의를 경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로 고발하고 있다.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이용하여 치밀하게 계산하고, 현실의 모순을 코믹하게 끄집어내 관객들이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다.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의상, 소품, 목소리, 버릇, 시선, 행동 등 관객이 눈치채지 못 할 만큼 완벽한 변신을 이루어내며 한 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임도완 연출이 직접 작곡과 편곡까지 맡아 음악극의 형식을 빌려서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풀어낸다. 재미있는 가사와 음률, 다채로운 장르가 공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6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02) 764-746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