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공연예술센터가 기획한 2010년 극단 연우무대의 신작. 2008년 <별방>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2009년 영 아티스트 프론티어에 선정된 신예작가 이양구가 쓰고 연출했다.

핼리혜성은 76년을 주기로 되돌아 온다고 예측된 최초의 혜성. 공연에서는 매 순간 우리들 눈앞을 스쳐가지만 결코 알아보지 못한, 그러나 돌아보면 아름다웠던 시간들로 표현된다.

이 연극은 재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평화로웠던 마을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고, 나무가 잘리고 물이 들어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되었어도 어찌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어린 시절 기억을 풀어낸다. 개발로 인해 분열된 가족사를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반추한다.

새로운 양식과 실험적 무대를 구현하는 연우무대가 그간 다른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무대양식을 보여준다.

아르코 소극장을 물로 채워 수몰된 마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수면의 파장과 빛의 조화 그리고 5명의 코러스들의 움직임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7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 744-570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