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첫 번째 작품. 두 남녀의 지독하게 얽히고 설킨 사랑을 노래하는 연극이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는 "남녀의 사랑을 심도 있게 그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이복형제이자 사랑하는 연인 에디와 메이를 한 자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양성으로 표현한 다. <파리, 텍사스> 등으로 유명한 샘 셰퍼드의 최신 화제작.

표면적인 이복 남매 간의 사랑과 미움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벗어나 에디와 메이라는 대립적이면서도 상보적으로 묶인 한 쌍을 통해 한 자아 내의 의식자체에 내재하는 두 개의 힘이 벌이는 내면의 싸움을 표현하고 있다.

조광화 연출이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움과 폭력이다. 제목에서 말하듯 <풀포러브>를 통해 지독하리만큼 바보 같은 사랑을 볼 수 있다.

사랑을 위해 15년을 기다리고, 사랑을 위해 4000 킬로미터를 달려가는 주인공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폭력으로 변질된다. 인간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갈등,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지속될 싸움, 그것이 남자와 여자라고 이 작품은 말한다. 7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SM아트홀. 02) 764-876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