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과 인연이 많은 작품이다. 현재 명동아트센터인 명동시공관에서 1948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됐던 오페라가 바로 <라 트라비아타>였다.

그리고 59년이 흘러 오페라의 메카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한국의 두 성악가가 남녀 주인공을 꿰찬 작품 역시 <라 트라비아타>였다. 127년 역사를 가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탄생한 최초의 동양인 커플, 그들이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김우경이다.

20년 이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약해온 홍혜경과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 성악가의 대표주자 김우경.

이들은 이듬해에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와 미미로 또다시 캐스팅되며 2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오페라의 '황금 커플'이 됐다. 그들이 고국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나란히 무대에 선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정통 오페라 아리아를 그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7월 13일 대전을 시작으로, 16일 서울, 20일 울산, 23일 대구로 공연이 이어진다. 7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16-396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