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object 1,2'
정혜진은 정열적인 작가이다.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할 때마다 작업실 풍경은 매번 변신을 거듭한다.

작업실 바닥에는 새 작품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다른 작업 방에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억척스러울 만큼 생산성 넘치는 작가의 에너지와 집중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녀는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모든 사물에 적극적인 호기심을 보인다. 일상은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작업은 다양한 놀이의 결과물처럼 제작된다.

평창동에 위치한 그녀의 작업실은 말 그대로 펼쳐놓은 놀이의 공간이며 이질적이고 모순된 매체가 만나고 충돌하는 거대한 놀이터이다. '호모 루덴스'라는 말처럼 인간에게는 유희의 욕망이 있다.

이 유희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놀이일 것이다. 놀이의 속성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다. 유희로서 예술하는 그녀의 작품은 그래서 강하고 남다른 힘을 보여 준다. 7월 9일부터 7월 24일까지. 진화랑. 02) 738-7570

'The Big Dipper'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