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 'Memory&Travel'
도로의 교차로, 카페가 있는 골목, 마트의 주차장, 기차에서 내다본 풍경, 가지런히 놓여있는 그릇들, 멈춰있는 선풍기, 버스 안 등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의 작업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익숙한 일상의 모습들이다.

김병권은 자신이 경험한 익숙한 풍경을 캔버스에 재현하는데 그것이 기록(사진)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시의 기억과 감정 상태에 의존하고 있어 작업의 형태가 뚜렷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이시현의 작업은 관찰과 기록에 의한 것이다. 이시현은 기록하는 대상이 같은 공간, 같은 사물일지라도 시간에 따라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기에 때로는 배경이 주가 되고 때로는 사물이 주가 된다.

대상의 외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 상태를 기록하고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8월 13일부터 9월 4일까지. gallery4walls. 02) 545-8571


이시현, '공항'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