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면 무슨 소원을 빌겠는가?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나 아닌 다른 인생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창작 뮤지컬이다.

소위 왕따 취급을 당하는 소심한 성격의 노총각 진성은 같은 회사 여직원 장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말 한번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이상한 영상MMS가 도착한다.

호기심에 전화를 건 진성에게 나타난 진희라는 여자. 그녀는 상담원 특유의 말투로 각종 약관과 계약내용을 설명하며 진성에게 어떤 사람이든지 그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주겠다며 단말기를 건넨다. 단말기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그 인물로 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진성은 여러 사람으로 변해 장미의 마음을 얻어보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마다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단점으로 인해 장미의 마음은 진성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데. 7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구로 상상나눔씨어터. 070) 8272-821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