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기록의 결과물로서 사진이 지닌 매체의 한계성을 넘어서서, 보다 다양한 해석 가운데 존재하는 오늘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풍(風), 수(水)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이는 배병우는 빛과 어둠의 조화 속에서 자연의 대상과 그 너머의 빈 공간 사이에서 아스라히 드러나는 물과 바람의 흔적을 담아낸다.
김인숙은 영화제작과 같은 정교한 세트와 작가 특유의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 현대소비사회 속에서 여성의 성에 대한 일그러진 시선과 도시의 익명성, 고독 등에 관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한다.
백승우는 외부에 이상적으로 보이기 위해 조작되고 통제된 북한 사회의 감춰진 진짜 모습을 찾아내는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