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전통문화 유산인 <천일야화>와 유럽의 유산인 정치연극을 조화시킨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작품.

아랍의 대표작가 사아달라 완누스의 정치 풍자극으로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아라비안나이트의 152일째 밤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이 작품은 권력이란 것에 대한 우화적 고찰이다. 작가는 <천일야화>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빌려와 그 이야기의 결말을 원전과 정반대로 전복시키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권력이란 것에 대한 허와 실을 말한다.

이 작품은 역할놀이와 서사극을 버무려 풀어놓은 시니컬한 코미디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할을 부여받은 배우들의 우화적인 놀이판을 보며 관객들은 우리 삶을 규정하는 권력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9월 3일부터 9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 399-1136∼7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