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정감 있는 화폭을 그려내는 작가 신선미의 네 번째 개인전. 개미요정 시리즈는 꿈과 환상의 경계에서 작가 특유의 재치와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신작 15점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다루는 주제의식 면에서 이전 작업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한·중·일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임으로써 삼국의 고전미와 함께 보다 넓어진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과연 보이는 것만이 진리인가 하는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다. 현실의 눈은 보이는 그대로의 것을 강요하지만 환상의 눈은 보이는 것 너머의 진리를 탐색하게 한다.

알 듯 모를 듯 스쳐가는 모든 것에 시선을 머무르다 보면 어느새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개미 요정이 등장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하룻밤 꿈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이 놓치고 지나간 또 하나의 세상이다. 9월 3일부터 9월 25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02)720-5789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