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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막공연 막 올리다

<라이몬다>
그리가로비치 버전,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 합동 무대
  • 국립발레단의 '라이몬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 한국에서 발레는 주로 이들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를 가리켰다. 이처럼 몇몇 작품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에게 새로운 클래식 발레가 도착했다. 25일부터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는 <라이몬다>가 그것이다.

1898년 초연된 <라이몬다>는 천재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발레단을 이끌며 러시아 발레를 주도한 시기에 만든 작품으로, 뛰어난 안무와 알렉산더 글라주노프의 훌륭한 음악이 어우러진 발레다.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자신의 발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프티파는 차이코프스키의 죽음 이후 파트너를 찾지 못하다가 신예 작곡가인 글라주노프를 만나 <라이몬다>를 안무하게 됐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프티파는 '위대한 대가이자 예술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동시에 이 작품은 프티파의 생애 마지막 걸작이기도 하다.

그동안 <라이몬다>는 국내에 주로 갈라 공연이나 '해설이 있는 발레' 등에서 파드 되(2인무)만 소개됐다. 그래서 이번 <라이몬다> 공연은 국내 최초의 전막 공연이자 국립발레단이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클래식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3세기 중세 십자군 시대의 헝가리 왕국을 배경으로 한 발레 <라이몬다>는 웅장하고 화려한 매력이 있는 대작이다. 십자군 전쟁에 출정한 기사 장 드 브리엔의 약혼녀 라이몬다가 사라센 영주 압데라흐만의 유혹과 협박을 물리치고 마침내 돌아온 장 드 브리엔과 결혼한다는 내용으로, 마치 우리의 '춘향전'을 연상시키는 정서와 내용을 담고 있다.

  • 볼쇼이발레단의 '라이몬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라이몬다>는 프티파가 아닌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공연된다. 그리가로비치는 1984년 원안무를 새로운 버전으로 재창조해 자기만의 색깔을 <라이몬다>에 투영시켰다. 다만 그리가로비치는 이번 공연에서는 프티파의 안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구도에만 변화를 줬기 때문에 볼쇼이발레단 버전 그대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러 나라의 민속춤과 화려한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존 그리가로비치의 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아랍과 스페인의 민속춤, 헝가리풍의 경쾌한 캐릭터 댄스는 <호두까기인형>처럼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뿐만 아니라 무용수들에게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시간이다.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이 최초로 합동공연을 펼치게 되기 때문. 볼쇼이를 대표하는 주역무용수 마리아 알라쉬와 알렉산더 볼치코프, 떠오르는 샛별 안나 니쿨리나, 아르템 아브차렌코가 내한해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은 "발레리나에게 <라이몬다>는 클래식 발레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고난도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힘들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3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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