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 '묵상'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마음이 일렁이는 계절, 가을이 왔다. <아날로그의 숲>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야외 전시로, 가을바람을 맞으며 사색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총 11명의 작가가 아날로그적 소재를 이용하여 완성한 11점의 작품들은 오래되고, 느리지만 그만큼 정겨운 손길과 진지함이 배어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명상과 사색, 추억과 향수, 휴식과 위안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뉜다. 김원의 <묵상>, 김무기의 <중얼거리는 나무>, 김영원의 <그림자의 그림자>, 이용덕의 등의 작품들은 허겁지겁 앞으로만 달려가는 현대인들이 한 숨 고를 수 있는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신원재의 , 이웅배의 <공동체>, 이규민의 <꿈꾸는 달팽이> 등의 작품들은 지금껏 잊고 지내왔던 지난 추억과 꿈을 상기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신현준의 <꿈-평안을 위하여>, 이근세의 <수면양>, 권치규의 등의 작품들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육체적, 정신적 휴식과 위안을 안겨 준다.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옥외 공간. 02)2124-88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