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지난해 공연된 오페라 <카르멘>에는 하나의 공연단체가 겹쳐진다.

이들은 2014년의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를 대표해 볼쇼이와 함께 아름다운 발레를 선보였고 지난해 130여 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내한해 열정의 <카르멘>을 선보였다. 바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다.

볼쇼이, 마린스키 극장과 더불어 러시아 3대 국립극장으로 불리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성악가와 합창단, 발레단, 지휘자,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등 총 250여 명을 이끌고 내한한다.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를 16년 만에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다.

<프린스 이고르>는 알렉산드르 보로딘이 12세기 노브고로드의 공작 이고르에 대한 서사문학을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고 음악을 입힌 작품이다. 이고르가 남방 초원지대를 정벌하려다 포로로 잡힌 뒤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작품으로 서사적이면서도 서정적이다.

20여 분간 40여 명의 무용수가 화려한 군무를 추는 '폴로베츠인의 춤'은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이자,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T. 02-2650-7480~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