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향기를 찾아서 100x80cm'
표현에 있어서 개성 있고 창조적인 시도는 높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지만, 기술적으로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더욱 진부한 결과를 가져온다.

기본에 충실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는 것이 예술의 정석이지만, 이를 간과한 여러 시도들은 관람하는 이에게 도리어 인위적이고 거북한 느낌마저 주었다.

이에 작가 이남희는 기술적인 시도보다 작품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서정성을 택했다. 소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변의 것들로, 정물화 특유의 안정되고 따뜻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작업 과정 역시 그늘 속에서 잠시 머물듯 편안한 마음이었다는 작가는 작품 속에서 정물의 숨결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서정의 향기를 듬뿍 실어냈다. 또한 사물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사물 내부에서 전해져오는 감각적 이미지를 주관적인 색채로 표현하면서 몽환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