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극 축제 '무대가 좋다' 시리즈 중 하나로, <풀포러브(Fool for love)>, <클로져(CLOSER)>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 위에 오르는 화제작 <프루프(Proof)>.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David Auburn)의 대표작이기도 한 연극 <프루프(Proof)>는 2000년 뉴욕 맨해튼 극장에서의 초연 이후로, 큰 흥행을 거두며 이듬해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과 드라마부문 퓰리처상 등 총 8개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천재수학자 '존 내쉬'의 이야기에 가상의 딸 '캐서린'을 등장시킴으로써, 관계와 소통을 통한 자아와 세계의 화해를 그려냈다.

특히 아버지의 광기로 인해 늘 자기 안의 불안과 싸워야했던 딸 캐서린은 자신의 실존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세계와의 화해를 시도한다. 그 시도는 바로 '할'과의 사랑이었다. 이 사랑은 아버지도 풀어내지 못했던 실존에 대한 가장 명백한 증명이었다.

이번 무대는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서는 배우 강혜정과 이윤지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색이 다른 두 여배우가 그려내는 '캐서린'은 어떤 모습일지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 02)6273-5678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