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을 달구던 뮤지컬 열기가 오페라로 옮겨 붙었다. <파우스트>를 시작으로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막이 올랐다.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구 곳곳의 공연장에서 한 달간 오페라 대작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그랜드 오페라 8편을 선보인다. 문학을 원작으로 한 <파우스트>, <예브게니 오네긴>,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비롯해 실존 시인의 생애를 조명한 <안드레아 셰니에> 등이 공연된다.

푸시킨 원작,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완성된 <예브게니 오네긴>은 차이콥스키의 탄생 170주년과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대구와 자매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미하일로프스키국립극장과의 합작무대다.

대만, 일본의 제작진과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한국의 성악가가 완성한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아시아 오페라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외 다수 T. 053-666-611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