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사람이 따뜻한 마음과 온몸으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전 작품보다 물감을 두텁게 올리고 그 물감을 펴 바르면서 지문과 같은 붓 자국을 남기는 형태로 진화했다. 사탕 꾸러미 속에 인간의 손길이 스쳐간 흔적이 역력하다.
작가는 '사탕'을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소통이 가능해지기를 염원한다. 단지 화려한 포장과 매끈한 외양의 이끌림 때문이 아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들의 입과 마음을 달달하게 해주는 사탕의 '맛'을 공유하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사탕을 건네주며, 달콤한 설렘을 나눈다. 직접 맛보지 않아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그야말로 해피바이러스다. 10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프라이어스 갤러리. 02)545-470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