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lV의 지휘자 파스칼 로페
작곡가 진은숙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가 민속 음악을 소재로 한 현대음악을 소개한다. 민족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20세기, 클래식도 이런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르며 서구 유럽에 몰려 있던 세계 작곡가들은 자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북유럽, 동유럽, 미대륙, 아시아의 작곡가들은 자국의 음악 색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한 것. 이번 <아르스노바>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타난 현대음악의 민속 음악 계보를 찾는 자리다.

휘파람이 현대음악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스페인 작곡가 부르고스의 '시빌루스'와 1999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가 브라질을 물리친 경기를 음악으로 재현한 차펠라의 '인게수' 등이 연주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 등장하지만 라이브로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도 이번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대음악의 가장 숙련된 해석자'라는 평을 받는 파스칼 로페가 지휘봉을 든다. 10월 20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T. 1588-121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