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 리는 클래식 음악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0년, 지난 15년간 1위가 공석으로 남아 있던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그는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였으며, 중국인으로서 최초라는 기록까지 껴안았다.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고 숨 가쁘게 10년을 달려온 그가 쇼팽탄생 200주년을 맞아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한다.

그는 올해 쇼팽만으로 이루어진 레퍼토리로 영국의 로열 페스티벌홀, 뉴욕 카네기 홀을 비롯해 파리, 밀라노, 프랑크푸르트, 스트라스부르그, 아부다비, 도쿄, 서울 등에서 월드 투어를 가진다. 11월 첫날 내한 공연하는 그가 녹턴, 마주르카, 소나타 그리고 폴로네이즈 등을 연주한다.

음반사를 도이치 그라모폰 사에서 최근 EMI로 옮긴 윤디 리는 '리' 성을 빼고 '윤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녹턴 전곡 앨범을 발매한 그는 곧 프렐류드 전곡 앨범 등 쇼팽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녹음할 예정이다. 11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1577-52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