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미국엔 닐 사이먼이 있다.' 닐 사이먼의 자전적 3대 희곡 중 하나인 <브로드웨이 마마>가 한국 무대에 또 한 번 오른다.

1983년에 발표한 <브로드웨이 마마>는 타임지 선정 베스트 연극에 들은 1980년대 최고의 연극이다. 1991년 한 차례 한국에 소개된 바 있는 이 공연은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당시 공연을 놓친 관객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닐 사이먼 특유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감동적인 무대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코미디 작가를 꿈꾸는 두 아들과 그런 아들들이 못마땅한 고지식한 남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머니.

가족은 언젠가부터 식탁에 마주앉아 함께 하는 날이 뜸해지고, 가난하지만 평화로웠던 가정은 점점 해체되는데…. 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유쾌 발랄한 두 아들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희극적인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브로드웨이 마마>는 닐 사이먼의 최고 작품으로 평가되며, 다정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2010년을 가족의 소중함으로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코믹 가족 연극이다.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화손보 세실극장. 02)736-760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