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 놓인 레스토랑에선 퓨전 스타일의 음식이 서비스된다.

붓다를 콘셉트로 한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동양의 신비가 물씬 느껴지는 음악은 '부다 바'라는 빈티지 레스토랑을 파리, 런던, 상파울루 등 도시의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여러 장의 CD로도 나와 있다.

무용가 안애순은 이 '부다 바'가 가진 서구식 오리엔탈리즘과 포스트모던적 혼성에 주목했다.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인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불상'을 매개로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 전통의 한량무, 인도의 카탁(Khathak)과 바라타나티얌(Bharatanatyam), 중국의 전통 무예 달마 18수, 일본의 민속무용 등이 혼종되는가 하면 라이브 디제잉과 최정화의 설치미술, VJ신정엽, 양용준의 음악, 김종석의 무대미술이 섞이며 거대한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지난해 6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안애순무용단의 하이브리드 댄스 프로젝트 <불쌍>이 호암아트홀에서 초연과는 다소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 11월 1일부터 2일까지, 호암아트홀 T. 02-751-9607~1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