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노래하는 무대 위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 그들은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조명 아래 빛나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유혹 속에서 가녀린 꿈을 붙잡아야 했을까. 화려한 만큼 냉혹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 꿈을 노래하는 대가로 그들은, 가장 속물적인 세계에서 사회적 성공을 꿈꾼다.

밴드를 소재로 하여, 콘서트와 뮤지컬, 연극의 형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뮤지컬 <캐쉬>는 2010년 9월, 수리 인큐베이팅 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2010년 10월, PMC 소극장 대관 사업 선정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1년간의 연습을 바탕으로, 배우들이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흔히 MR에 의존하는 기존 뮤지컬 콘서트의 한계를 넘어, 실제 밴드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를 꿈꾸는 밴드와 가수,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돈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달려드는 현실의 무리들. 이들은 모두 꿈을 꾸거나, 혹은 좌절 중이거나, 그 이후에 다른 삶을 선택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대가와 노력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뮤지컬 <캐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대학로 PMC 소극장. 02)6053-609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