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고상'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 속에서 선구적 위치를 차지한 국내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2001년 김정숙전, 2005년 김종영전, 2010년 권진규전에 이은 것이다.

국내 미술계에 철이라는 새로운 재료와 기법이 소개된 시기는 전후 1950년대 중엽 이후로, 송영수는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하며 추상철조각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였다.

그의 작고 40주기를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에서는 한국현대조각사의 층을 두텁고 풍부하게 만들었던 그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활동을 전반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법과 표현, 작품의 주제에 따라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가톨릭 신앙이 바탕이 된 부조 및 용접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두 번째 섹션에서는 그의 초기 국전 특선작과 1950년대 말부터 시도한 용접조각 대표작품이 공개된다.

마지막 세 번째 섹션에서는 테라코타 작품과 송영수의 일생을 조망하는 기록사진, 영상자료 등을 선보인다. 10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2188-60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