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전통 아날로그의 독특한 인화방식인 검 프린트(Gum print) 기법을 현재까지 고수하는 국내 유일의 작가 임양환의 사진전. 검 프린트는 은염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에 사용된 19세기 회화주의 사진을 추구한 작가들이 물감을 이용해 사진을 만들었던 비은염 기법으로, 수채물감이 들어간 감광유제를 종이에 바른 뒤 햇빛에 감광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법을 작가가 현재까지 고수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단 한 점의 오리지널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것. 그야말로 이 세상에 유일한 이 작품들은 그만큼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가가 촬영하면서부터 느낀 감정들, 의도했던 느낌들을 최대한으로 살려줄 수 있는 방법 또한 바로 이 검 프린트 기법이다. 이는 사진 속에 회화적인 느낌을 가미함으로써, 작가가 의도했던 감성과 서정을 듬뿍 담아내게 하였다.

작가의 철학과 개성이 오롯이 담긴 작품들은 누드 사진을 포함한 소나무 사진, 풍경 사진 등 25점이다. 또한 임양환 작가의 작품 과정을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02)418-131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